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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잘 먹는 소녀들'이 제목과 포맷, 편성시간 등 모든 것을 바꾼 뒤 방송을 재개한다. 새로운 제목은 '잘 먹겠습니다'다.
19일 오후 JTBC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잘 먹는 소녀들'이 '잘 먹겠습니다'로 변경돼 오는 23일부터 방송된다"고 밝혔다.
지난 달 방송된 '잘 먹는 소녀들'은 JTBC 예능 사상 유례 없이 큰 비판을 받은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식욕을 가장 자극하는 걸그룹 대표 '먹방 요정'을 뽑는다는 설정 속에 트와이스 쯔위, 다현, 레드벨벳 슬기, 시크릿 전효성, 나인뮤지스 경리, 에이핑크 남주, 오마이걸 지호, 아이오아이 강미나의 먹방 토너먼트를 그렸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먹는 모습을 평가 받는다는 근본적인 콘셉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제작진은 "앞서 '잘 먹는 소녀들' 생중계 녹화 과정, 2회 방송을 통해 지적 받은 문제점들을 겸허히 수용하며 달라진 포맷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며 방송 2주 만에 재정비를 선언했고, 프로그램은 새로운 간판과 함께 '푸드 토크쇼'로 변신했다.
방송 시간대는 수요일 밤에서 토요일 밤으로 옮겨졌으며, MC진도 개그우먼 김숙이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고 가수 문희준이 새롭게 합류해 문희준, 개그맨 조세호, 양세형으로 꾸려졌다. 첫 녹화에는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 모모, 구구단 강미나, 가수 정진운, 방송인 홍석천, 이원일 셰프 등이 함께 했다.
시작은 혹평이었지만, 빠른 피드백이 성공으로 이어진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가까운 예로 파일럿 방송 당시 형식에 대한 지적을 받았던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은 정규편성 과정에서 이뤄진 변화를 통해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JTBC '아는 형님'도 수많은 포맷 변경 끝에 형님학교 콘셉트를 찾고 대세 예능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잘 먹겠습니다'가 또 다른 피드백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잘 먹겠습니다'는 오는 23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문희준, 조세호, 양세형(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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