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누가 그를 38살 선수라고 생각할까.
박용택(LG 트윈스)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박용택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넥센을 꺾고 후반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용택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2002년 데뷔 이후 이날까지 1740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이 3할을 넘는다. 특히 2009시즌 이후 지난해까지 7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1979년생인 그는 올해 한국나이로 38살이 됐다. 노장이란 단어가 어색하지 않을 나이가 됐지만 그의 활약은 올시즌에도 변함 없다. 이날 전까지 74경기에 나서 타율 .342 8홈런 46타점 5도루 50득점을 남겼다.
놀라운 점은 날씨가 더워져 체력적으로 힘들 시기인 여름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4월 한 달간은 타율 .280에 만족했지만 5월 월간 타율을 .345로 끌어 올린 뒤 6월부터 더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6월에는 20경기에서 타율 .380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7월에도 박용택의 방망이는 식지 않고 있다. 이날 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378(37타수 14안타) 1홈런 9타점을 마크했다.
후반기 첫 경기.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 좌전안타에 이어 7회 우전안타, 8회 우전적시타를 날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볼넷 1개도 곁들이며 4차례 출루했다.
이날 결과로 박용택의 6월 이후 타율은 .388(121타수 47안타)가 됐다. 리빌딩 속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LG이기에 나이를 잊게 만드는 박용택의 활약은 더욱 돋보인다.
[LG 박용택.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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