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때 슬럼프를 겪었던 한화 이글스 외야수 양성우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클린업트리오-하위타선의 ‘연결고리’ 그 이상의 존재감이다.
양성우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6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한화는 올 시즌 팀 최다득점을 올리며 17-7로 승, 3연승을 질주했다.
양성우의 결승타는 1회말 나왔다. 양성우는 한화가 0-1로 뒤진 1회말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윌린 로사리오는 삼진으로 물러난 터. 양성우마저 아웃 당한다면, 한화로선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며 경기를 운영하게 되는 위기였다.
위기이자 기회에서 양성우는 과감한 타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조쉬 로위의 3구를 때렸다. 이는 우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로 연결됐고, 양성우는 kt의 중계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은 틈을 타 3루까지 안착했다. 양성우는 이어 폭투상황서 득점까지 올렸다. 한화가 1회말 올린 4점에 모두 기여한 것.
양성우는 또한 한화가 12-7로 달아난 5회말 1사 2, 3루에서는 심재민을 상대로 2타점 중전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양성우가 1경기에서 5타점을 올린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1점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해 1회말 무조건 득점을 올려야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지난 19일 kt전을 돌아본 양성우는 “득점권 찬스에서 집중하다 보니 개인 최다타점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최진행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1군에서 기회를 부여받은 양성우는 단번에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양성우의 5월 타율은 .377에 달하며, 양성우는 이를 기점으로 6~7번 타순에 주로 배치돼 연결고리 역할을 소화했다.
비록 6~7월에 걸쳐 공격력이 기복을 보였지만, 양성우는 19일 kt전을 기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게 됐다. 양성우의 6월 타율은 .200에 불과하지만, 7월에 치른 9경기 가운데에서는 5경기서 안타를 때렸다.
“타점을 의식하진 않으려고 한다. 후반기에 19일 경기와 같은 타격감,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힌 양성우는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다 보니 경기가 끝난 후 지치지만, 체력적인 면에서 걱정은 없다”라며 웃었다.
[양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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