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번타자 나지완.
KIA 김기태 감독은 나지완을 19일 부산 롯데전 포함, 올 시즌 5경기서 2번타자로 기용했다. 그 중에서도 5월 21일 광주 SK전, 6월 8일 대전 한화전과 19일 롯데전까지 3경기에 나지완을 2번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올 시즌 2번타자 나지완의 성적은 11타수 1안타 타율 0.091 1홈런 3타점으로 썩 좋지 않다. 롯데전서 선제 투런포를 치기 전까지는 2번에서 그렇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지완이 2번에 배치되는 건 전략적 측면에서 일리가 있다.
▲출루율 0.460
나지완의 출루율은 0.460으로 리그 1위다. 19일 경기서도 선제 투런포와 몸에 맞는 볼로 두 차례 출루했다. 그의 통산 출루율은 0.387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2015년에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절치부심, 출루율이 높은 타자로 거듭났다.
일단 유인구에 쉽게 속지 않는다. 올 시즌 56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지난해 46개보다 이미 10개 더 많이 얻었다. 몸에 맞는 볼도 14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6개에 단 2개 차로 다가섰다. 상대투수가 나지완을 그만큼 견제한다는 뜻이다.
출루율이 높은 타자를 2번에 배치하는 건 이상하지 않다. 물론 아직까지는 2번에서 딱히 엄청난 성적을 올린 건 아니다. 출루율도 0.375로 시즌기록보다 낮다. 7번(타율 0.364 출루율 0.539)에서의 성적이 훨씬 더 좋다. 심지어 발도 느리다. 전통적인 의미의 2번 타자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현대야구는 출루율과 장타력을 겸비한 2번타자를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나지완은 마침맞은 카드다. 마침 KIA도 시행착오를 거쳐 최상의 주전라인업을 구축했다. 올 시즌 나지완의 좋은 페이스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2번 나지완은 KIA 타선의 히든카드다. 심지어 김 감독은 6월 14일 광주 두산전서는 나지완을 톱타자로 선발 기용,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재미를 봤다.
▲타선 깊이 더한다
KIA 타선에 최상의 테이블세터 조합은 김호령과 신종길이다. 그러나 김호령의 전반기 막판 타격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다. SK와의 전반기 마지막 홈 3연전서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19일 후반기 첫 경기에 김호령을 9번 중견수로 배치했다. 그러나 4경기 연속 무안타를 이어갔다. 아무래도 풀타임 경험이 없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
어쨌든 이 부분도 KIA 전력 현실이다. 때문에 매 경기 김호령과 신종길로 테이블세터를 꾸릴 수는 없다. 실제 김 감독은 전반기 막판 "호령이가 체력적으로 힘들면 뒤로(하위타순) 빼줄 생각도 있다"라고 했다. 당분간 김호령이 하위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신종길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맡아줄 타자가 필요하다. 출루율이 높은 나지완은 당연히 후보 1순위다. 나지완이 2번을 맡으면 나지완~김주찬~이범호~브렛 필~서동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중심타선이 형성된다. 나지완이 7번에 배치될 때보다 공격적인 라인업이 구축된다. 절대 만만하게 넘어갈 수 없는 타순. 2번 나지완 카드로 KIA 타선구성의 옵션이 늘어났다. 깊이가 생겼다.
[나지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