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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미운우리새끼'가 파일럿으로 출발, 정규편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0일 밤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미운우리새끼'에는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의 삶을 VCR을 통해 리얼하게 지켜보는 엄마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들은 아들의 귀여운 모습에 흐뭇해하며 자랑을 했지만, 결혼을 안하고 외롭게 사는 모습에 한숨을 내쉬며 걱정을 하기도 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주목받으며 노래를 해온 김건모는 아침에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나 모닝소주를 마셔 엄마를 경악하게 하는가 하면, 아는 동생의 결혼식에 가면서도 "왜 이렇게 날씨가 좋은거야"라면서 씁쓸해했다. 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은 더욱 애가 탔다.
김건모는 "예쁘고 똑똑한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말했고, 소개팅녀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아나운서였다. 이에 얼굴에 화색이 돈 김건모는 진중한 모습도 잠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소개팅녀 앞에서 선보여 그를 놀라게 했다. 김건모는 "나 이제 소개팅 안해"라며 주선자를 답답하게 했다.
김제동 또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밥을 해먹기는 했지만 식탁이 있음에도 부엌에 서서 끼니를 때웠고 구슬프게 하모니카를 부는 모습은 모두를 측은하게 했다. 소개팅을 하면서도 동네 사람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오지랖 넓은 행동을 보여 소개팅녀와 대화를 뚝 끊어버렸다.
돌싱남 허지웅은 위의 두 사람과 조금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지니고 있었다. 집에 있는 티끌도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 돼있었다. 이후 절친한 이경미 감독과 대화를 나누던 중 이전에 만났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와 상처, 엄마에 대한 속마음을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후 엄마들의 아들 집 불심검문이 공개됐고, 제작진은 '다음 이야기(하고싶어요!)'라며 시청자들에게 정규편성에 대한 강한 어필을 했다. 파일럿 '미운우리새끼'는 '다시쓰는 육아일기'라는 프로그램 방향성으로 생후 581개월된 김건모, 생후 508개월된 김제동, 생후 438개월된 허지웅이라고 소개됐다.
하지만 집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라이프 스타일을 가감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MBC '나 혼자 산다'의 분위기를 지우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미운우리새끼'가 정규편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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