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S' 오승환, 12년 만에 팀 기록을 잇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2년 만에 팀 기록을 이었다.

오승환이 이은 기록은 바로 더블헤더 세이브. 세인트루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더블헤더를 치렀다. 1차전에서는 4-2, 2차전에서는 3-2로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마지막 순간엔 오승환이 있었다. 투구 내용은 판박이였다. 1차전에서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은 2차전에서도 탈삼진 2개를 비롯해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챙겼다. 특히 2차전에서는 시속 96마일(154km)이란 강속구를 뽐내며 마운드를 호령했다. 시즌 3,4세이브를 하루에 따낸 오승환이다.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두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팀 기록으로 보면 12년 만에 재현된 것이기도 하다. 세인트루이스는 2004년 당시 마무리투수였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이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낸 이후 12년 만에 오승환을 통해 이 기록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스링하우젠 역시 세인트루이스를 이끈 정상급 마무리투수였다. 특히 2004년에는 47세이브로 내셔널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세이브를 정확히 채운 선수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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