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퓨처스리그 일정에 동행하지 않을 것 같다."
23일 KIA 오현표 운영실장에게 2년 전 승부조작 사실을 털어놓은 KIA 유창식. KBO는 24일 유창식의 자진신고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유창식이 오 실장과의 면담에서 자진신고 의사를 전했고, KIA가 곧바로 KBO에 통보했다.
KBO는 22일 향후 3주간 자진신고 기간으로 설정, 승부조작 사실을 자수하는 선수에게 제재를 감면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유창식은 KBO가 선수에게 내릴 수 있는 최대 페널티인 실격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O는 유창식에게 어떤 식으로든 제재를 가하게 된다.
현 시점에서 KIA는 유창식이 2014년 4월 1일 대전 삼성전서 1회초 박석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이 승부조작의 전부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본인도 구단에 그렇게 털어놓은 상태다. 자세한 정황은 경찰과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KIA는 향후 KBO와 경찰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KBO는 유창식 승부조작을 접하자마자 공식적으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KIA는 KBO와 수사기관의 수사 추이를 지켜보면서 유창식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창식은 5월 29일 1군에서 말소, 퓨처스리그에서 뛰어왔다. KIA 퓨처스리그는 이날 벽제 경찰청전이 우천취소됐다. 25일 오후 7시부터 군산구장에서 고양 다이노스와 맞붙는 일정인데, 유창식은 당연히 동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KIA 관계자는 "지금은 광주 집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퓨처스 선수단과도 같이 다니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격리 조치 된 뒤 경찰 수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유창식은 2011년 한화에 화려하게 입단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4년 고향팀 KIA로 이적한 뒤에도 다르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단 1경기에만 등판했다. 1.1이닝 2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개인통산 127경기서 16승33패4홀드 평균자책점 5.73.
유창식 야구인생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KBO의 약속대로 실격 조치는 면할 듯하지만, 당분간 정상적으로 선수생활을 하지 못할 게 확실시된다.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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