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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목표는 메달 획득이다"
2016 리우 올림픽으로 향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출사표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이나 '맏언니' 이효희나 목표는 매한가지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그 목표를 달성할 뻔했다. 하지만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동메달을 내줘야 했다.
과연 우연일까 필연일까. 대표팀의 이번 올림픽 첫 상대는 바로 일본이다. '숙명의 한일전'으로 스타트를 끊는 것이다. 한일전에 대한 부담보다는 기대가 큰 것은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홈팀 일본을 3-1로 꺾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A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달 8일 일본전을 시작으로 9일 러시아전, 11일 아르헨티나전, 13일 브라질전, 14일 카메룬전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어느 팀 하나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들이 없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는 방법은 이들 중 4위 안에 드는 것이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전쟁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에이스'는 김연경이다. 페네르바체에서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는 김연경은 지난 세계예선에서도 경기당 20득점 이상 거뜬히 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본전에서는 25득점으로 두드러졌다.
라이트 김희진과 센터 양효진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경기 일정이 빡빡한 만큼 김연경의 체력 소모를 덜 수 있는 활약이 필요하다.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다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쾌거를 이룰 수 있다. 여자배구가 40년 전 사상 첫 올림픽 구기종목 메달을 따낸 것처럼 또 하나의 전설을 만들어야 할 시간이 왔다.
대표팀은 올림픽 본선에 앞서 네덜란드에서 전지훈련을 실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두 차례 평가전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시차 적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리우데자네이루와 네덜란드는 5시간의 시차를 보인다. 29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 메달 사냥의 닻을 올린다.
대표팀이 메달을 획득한다면 한국배구연맹(KOVO)로부터 포상금을 받는다. KOVO는 4강 진출시 1억원, 동메달 획득시 2억원, 은메달 획득시 3억원, 금메달 획득시 5억원을 지급한다. 이미 본선 진출로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 2016 리우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감독 : 이정철(IBK기업은행)
레프트 : 김연경(페네르바체), 박정아, 남지연(이상 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
라이트 : 김희진(IBK기업은행), 황연주(현대건설)
센터 : 양효진(현대건설), 배유나(도로공사), 김수지(흥국생명)
세터 : 이효희(도로공사), 염혜선(현대건설)
리베로 : 김해란(KGC인삼공사)
[올림픽 본선진출을 확정하고 귀국한 여자배구대표팀.(첫 번째 사진)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환호하고 있는 김연경.(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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