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화제성 #디스 #잊힐권리…첫방 '디스코', 新패러다임 토크쇼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화제성, 디스, 잊힐 권리. '디스코'가 새로운 패러다임 토크쇼를 선보였다.

25일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셀프디스코믹클럽 디스코'(이하 '디스코')에서는 탁재훈, 김성주, 박명수, 양세형, 박나래, 지상렬, 이유리, 최자, 장우혁, 트와이스 쯔위, 채영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출연자들은 '잊혀질 권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지우고 싶은 연관 검색어에 대한 오해를 해명했다. 대중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를 언급하고 자신을 디스하며 잊혀질 권리를 주장해 새로운 토크쇼의 성격을 보여줬다.

# 또 언급해도 돼? 화제성

'디스코'에서 돋보였던 부분은 화제성 있는 토크. 출연자들의 솔직한 토크는 화제성 높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를 장악했을 정도.

특히 이날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 최자가 자신의 연인 설리를 언급하며 다음날까지도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자는 자신의 예명 뜻에 대해 해명하고 연인 설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최자는 설리와의 열애설 보도 사진에 대해 "저 때는 처음 만났던 때다. 그냥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해서 같이 갔던 것이다. 그 때 사심이 있었다"며 "그 곳이 정말 좋았다. 예쁘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또 설리와의 첫만남, 더 돈독해진 계기, 열애 인정과 공통점 및 첫키스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제성 높은 이슈를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한 토크 요소가 '디스코'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 셀프 PR시대? 이제 셀프디스 시대!

'디스코'는 셀프 디스라는 이색 키워드로 토크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줬다. 감추고 싶은 과거, 디지털 주홍글씨를 스스로 언급하고 셀프 디스하며 솔직한 토크를 이어갔다.

MC 탁재훈은 시작부터 셀프디스를 했다. "5년 만에 SBS에 왔다"라며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10년 걸릴 줄 알았다"고 독설을 했고, 김성주 역시 "오늘 굉장히 일찍 오셨다"고 거들었다. 탁재훈은 이에 반박하지 않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셀프 디스로 시작을 알렸다.

김성주는 '이별통보'라는 검색어에 대해 부정하며 셀프디스를 했다. 그는 "(아내와) 가끔 샤워도 같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의 과거 열애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위험한 발언도 했다. "아내와 9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중간에 잠시 헤어졌던 건 부모님의 반대가 있어서였다. 종교가 달라 문제가 있었다"며 과거 아내를 두고 선을 봤던 자신을 셀프디스했다.

그러나 이내 "하지만 아내를 사랑해 병원장 딸 등 좋은 선 자리를 마다하고 결국 결혼했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셀프 PR이 아닌 셀프 디스였지만 결국 자신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진정성 있는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 대중의 사랑을 갈구? 잊힐 권리 주장!

'디스코'가 특히 색달랐던 것은 '잊혀질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갈구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잊히고 싶다며 이유있는 항변을 했다.

탁재훈은 자숙의 시간을 고백하며 나쁜손, 지각왕, 신정환 등을 언급했다. 나쁜손은 피곤해 졸고 있던 김아중을 깨우기 위해 장난스럽게 찔렀던 매너손이라고 해명하며 잊어달라고 부탁했다. 지각왕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반성했고, 신정환에 대해선 "큰 장사꾼이 됐으면 좋겠다"며 과거를 잊고 새출발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유리는 대중에게 조금은 다르게 사랑 받았던 연민정, '악녀' 키워드를 잊어달라고 했다.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 캐릭터로 악녀 타이틀을 얻은 그는 "악녀라는 수식어는 정말 좋지만 암유발자라는 말은 조금 그렇다. 아프신 분들 계신데 암유발자 말고 흥유발자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장우혁은 'HOT 재결합 반대자'라는 의혹을 잊어달라고 했다. 그는 H.O.T. 활동에 대해 "저는 하고 싶다. 안 할 이유가 없다.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며 오해를 잊어달라고 주장했다.

대중의 사랑을 갈구해야 할 스타들이 지우고 싶은 과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잊힐 권리를 주장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 '디스코'의 재미를 더했다.

'디스코'는 화제성, 디스, 잊힐 권리로 새로운 패러다임 토크쇼를 선보였다. 아직 '디스코'의 정규 편성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 최근 별다른 토크쇼를 선보이지 않았던 SBS를 이끌 토크쇼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SBS 제공,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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