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넥센이 2연패를 끊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윤석민의 만루홈런과 신재영의 안정적인 투구에 힘입어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패에서 탈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52승 1무 40패로 3위. 반면 두산은 2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성적 59승 1무 31패가 됐다. 여전히 선두.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두산은 1회초 김재환의 1타점 중월 2루타와 오재일의 내야 땅볼, 닉 에반스의 좌중간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았다.
넥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넥센은 1회말 2사 이후 김하성의 볼넷과 윤석민의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대니 돈과 김민성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2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동원의 중전안타에 이어 강지광이 유희관을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린 것. 강지광의 데뷔 첫 홈런이기도 했다.
두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2사 이후 김재호가 신재영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번에는 넥센 차례였다. 넥센은 4회말 강지광과 서건창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고종욱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한 발 앞서갔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하성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무사만루에서 윤석민이 조승수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통산 2번째 만루홈런.
넥센의 승리에는 9점이면 충분했다. 선발 신재영이 경기 중반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친 데 이어 불펜도 제 몫을 해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2014년 4월 1일 두산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던 윤석민은 2번째 그랜드슬램 역시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9번 타자로 나선 강지광도 데뷔 첫 홈런을 역전홈런으로 기록하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서건창과 김민성도 3안타 맹타.
7월 들어 승리가 없던 넥센 선발 신재영은 1회 3실점을 딛고 시즌 11승(3패)째를 챙겼다. 비록 실점은 4점으로 적지 않았지만 2회부터 6회까지는 1점으로 막는 등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
반면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유희관은 3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7실점하며 3경기 연속 10승에 실패했다. 시즌 4패(9승)째.
타선에선 김재호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만루홈런을 터뜨린 윤석민(첫 번째 사진), 11승째를 거둔 신재영(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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