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초반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화 파비오 카스티요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4볼넷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승리 요건을 갖출 뻔했으나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6월 말 한화에 가세한 카스티요. 지금까지는 투구내용에 기복이 있었다. 퀄리티스타트 2차례가 모두 7이닝 2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였다. 반면 3이닝 이하 투구도 두 차례나 있었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빠른 교체 탓도 있었지만, 초반부터 흔들리는 케이스도 적지 않았다.
어쨌든 24일 롯데전서 8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 두산을 상대로는 시즌 첫 등판. 1회 박건우와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민병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 1사 후 오재일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허경민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박세혁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김재호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추가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민병헌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재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에반스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요리했다.
카스티요는 4회 1사 후 허경민과 박세혁에게 연이어 좌전안타를 내줬다. 김재호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한화의 4-6-3 더블플레이가 유력한 상황. 그러나 2루수 정근우에게 공을 받아 2루를 찍은 유격수 하주석이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2루주자 허경민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다. 박건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5회 선두타자 류지혁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민병헌에게 볼넷, 김재환에게 좌중간 안타, 닉 에반스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 후속 허경민에게 2타점 좌중간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패스트볼 최고 156km를 찍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59개에 볼도 39개였다. 볼 비율이 높았고, 두산 타자들이 이닝을 거듭할수록 카스티요의 공에 적응했다.
[카스티요.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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