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우바도르 안경남 기자] 브라질 현지 적응을 마친 손흥민(24,토트넘홋스퍼)이 피지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마노엘 바하다스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훈련에서 신태용 감독은 비공개 전술 및 세트피스 훈련으로 피지전을 준비했다.
손흥민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패스 게임을 몸을 풀 때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동생들을 이끌었다.
예상보다 빠르게 손흥민이 현지 적응을 마치면서 피지전 전략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피지전에 선발보다 교체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대량 득점이 필요한 피지전에 손흥민 카드까지 가동하겠다는 얘기다.
소속팀 토트넘의 호주 전지훈련으로 지난 1일 신태용호에 합류한 손흥민은 피지전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현지 적응 차원에서 손흥민을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면서 피지전 출전이 가능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피지전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교체로라도 경기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식사 자리에서 감독님이 피지전 후반에 뛸 수 있겠냐고 물으셨다. 팀원으로 경기에 뛸 수 있는 것은 환영이라고 말씀드렸다”면서 “감독님과 평소 몸 상태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대회가 시작되지 않았으니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다가올 독일, 멕시코전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올림픽팀 동생들과 함께 뛴 경험이 없다. 호흡의 문제다. 피지전에서 한 번이라도 발을 맞춰야 독일전에서 원활한 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손흥민을 피지전 특급 조커로 선택한 이유다.
한편, 신태용호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5일 오전 8시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피지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피지, 독일, 멕시코와 한 조에 속해 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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