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태양이 최근 상승세의 KIA 타선을 잠재웠다.
한화 이태양은 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7월 28일 SK전 이후 최근 2연승.
이태양은 지난해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했다. 올 시즌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7월 2일 두산전을 제외하면 모두 선발로 나섰다. 더 이상 몸이 아프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제구력에 기복이 있고 긴 이닝을 안정감 있게 끌어가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이날은 달랐다. 최근 상승세의 KIA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요리했다. 1회 2사 후 브렛 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나지완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서동욱을 우익수 뜬공, 백용환을 2루수 더블아웃으로 처리했다.
3회에는 오준혁, 강한울, 김호령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심지어 4회에는 노수광, 필, 나지완을 연이어 삼진 처리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5회 2사 후 백용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10타자 연속범타 행진을 마쳤다. 그러나 오준혁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6회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태양은 5이닝을 단 68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패스트볼 27개, 포크볼 25개, 커브와 슬라이더 각각 8개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42km에 불과했지만, 포크볼 제구가 기가 막혔다.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과 유인하는 것 모두 KIA 타선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최근 한화는 송은범, 이동걸, 장민재 등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들은 선발과 구원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자원들. 때문에 현재 한화 마운드에는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차피 김성근 감독 스타일상 선발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는다면 5이닝을 막아주는 것도 효과가 크다. 때문에 이날 이태양의 5이닝 호투는 한화 마운드로선 큰 힘이 됐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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