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 시즌 LG 불펜의 활력소로 떠오른 김지용(28)이 또 한번 귀중한 호투를 선보였다.
김지용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시즌 10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LG가 5-4 1점차로 겨우 이기고 있는 7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김지용이 투입됐다. 앞서 나온 진해수가 주자 2명을 내보낸 상황.
오재일이 3연속 파울 타구를 만드는 등 끈질긴 승부를 벌였지만 김지용은 9구째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어 허경민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김지용은 최재훈을 3구 삼진으로 잡고 3루 관중석에 자리한 LG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위기를 진압하느라 전력투구를 한 김지용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요즘 셋업맨 역할을 하고 있는 김지용은 사실 8회에 나왔다면 베스트 시나리오였겠지만 지금 LG엔 7회를 막을 투수도 마땅치 않다.
김지용은 이러한 팀 사정을 반영하듯 8회말 1사 후 박건우게에 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그나마 8회초 루이스 히메네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점차로 쫓긴 것이 위안이었다. 김지용은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았고 임정우와 바통 터치를 했다. 1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 역투의 37구였다. 임정우는 9회말에도 나와 두산의 추격을 막았고 LG는 7-5로 승리했다.
2010년 LG에 입단한 김지용은 오랜 시간 끝에 빛을 본 케이스다. 묵직한 직구를 갖고 있고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양상문 LG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은 '비결'이기도 하다. 지금 LG 불펜에 김지용마저 없었다면 어땠을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LG 김지용이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LG' 경기 7회말 2사 1-2루에 진해수와 교체되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수비를 마쳤다. 경기는 LG가 5-4로 앞서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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