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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심상치 않은 기운이다. 봄캐럴이라 불리는 '벚꽃엔딩'과 같이 여름캐럴이 탄생할 조짐이다.
3일 0시 공개된 스탠딩에그의 새 싱글 '여름밤에 우린'은 4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등 5개 음원차트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걸그룹 원더걸스, 여자친구부터 핫한 래퍼 비와이까지 모두 밀어낸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도입부 유려한 화음으로 시작하는 '여름밤에 우린'의 인기 요인은 단연 '편안함'이다. 귀를 편안하게 해주는 보컬, 어쿠스틱 기타와 성큼성큼 걷는 베이스 기타가 잘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룬다. 고음을 내지르거나 자극성을 가미해 중독적인 후렴이 없어도 몇 번이고 듣기에 좋은 노래다.
서정적인 가사 역시 여름밤을 바라보는 연인의 마음을 그려내 달콤하다. 후렴구 '여름밤에 우린', ' 아름다운 그림' 등 입에 달라 붙는 멜로디와 라임은 흥얼흥얼 따라 부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세련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두드러져 더운 열대야도 잊게 만든다.
특별한 홍보나 방송 없이 음원 발매로만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스탠딩에그는 인디그룹으로 분류되어 왔다. 인디신에서 마니아층 팬들을 보유해 왔던 스탠딩에그는 이번 '여름밤에 우린'으로 오버그라운드 뮤지션으로 올라선 모양새다.
봄의 벚꽃을 묘사해 봄 캐럴로 불리는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에 이어 여름밤을 함께 즐기는 연인의 모습을 그린 '여름밤에 우린'이 롱런 인기를 누릴 수 있지 주목된다.
음원차트를 싹쓸이 하는 놀라운 성적 탓에 일각에서는 사재기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스탠딩에그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부인하며 의혹을 일축했다.
[스탠딩에그 신곡 '여름밤에 우린' 재킷 커버. 사진 = 스탠딩에그 페이스북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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