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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제작진은 전체적인 주제만 제시합니다.”
보이그룹 샤이니 태민이 엠넷 ‘힛더스테이지’에서 선보인 무대와 관련해 네티즌들 사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엠넷 ‘힛더스테이지’ 2회에서 태민의 무대가 공개됐다. 태민은 ‘Devils’(데빌스)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첫 매치에서 검객으로 변신해 일본인 안무가 스가와라 코하루와 호흡을 맞췄다. 강렬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의 퍼포먼스가 완성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내면의 악마를 표현한 태민은 모든 이들의 극찬을 받았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태민의 이 무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태민이 자신의 일본 데뷔 첫 미니 앨범 ‘さよならひとり’(사요나라 히토리) 한국어 버전(‘Goodbye’)을 틀고, 이미 준비돼 있던 안무를 선보였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과 불만이 이어졌기 때문.
태민의 ‘사요나라 히토리’ 뮤직비디오와 ‘힛더스테이지’ 무대를 비교해보면 콘셉트와 의상, 안무 등 일정 부분이 비슷하긴 하다. 그러나 혼자 하던 안무를 여성 안무가와 함께 해 동선부터 변화가 생겼고, 전체적인 퍼포먼스의 느낌도 달라졌다.
이와 관련, ‘힛더스테이지’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프로그램 내 선곡과 관련한 지침은 없다. 제작진은 주제만 던져주는게 전부다. 무대 위 연출, 퍼포먼스는 아티스트의 선택을 존중해준다”고 해명했다.
다시 말해 태민은 룰을 위배한 것이 아니고, ‘사요나라 히토리’를 선택한건 태민이니 그에게 모든 책임이 따른 다는 뜻이다.
그러나 제작진에게 아무 책임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마이데일리에 “본방을 통해 태민의 선곡 이유가 공개될 것”이라고 알려왔지만 정작 방송에서 태민이 왜 자신의 신곡을 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는 제대로 설명되지 못했다. 이번 무대에 대한 공정성 여부를 지적한 네티즌들을 설득한만한 장치도 준비되지 못했다. 즉, 제작진이 괜한 논란을 부추긴 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태민은 춤실력과 무대의 완성도로 논란의 크기를 줄였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무대에 다른 아이돌들도 극찬을 보냈다.
‘힛더스테이지’ 2회까지 얼굴을 비춘 태민은 당분간은 출연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예정된 녹화 일정은 없는 상태다. 태민은 당분간 신곡 활동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태민은 오는 5일 KBS 2TV ‘뮤직뱅크’, 6일 MBC ‘쇼! 음악중심’, 7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굿바이’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
[사진 = ‘힛더스테이지’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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