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넥센이 채태인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성적 54승 1무 42패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45승 51패에 그쳤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안타로 출루했다. 손아섭의 도루 이후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저스틴 맥스웰이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호이자 홈경기 첫 홈런포였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롯데)과 앤디 밴헤켄(넥센)의 호투가 계속되며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린드블럼의 구위에 고전하던 넥센은 5회 선두타자 박정음의 안타와 서건창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1회 이후 침묵하던 롯데 타선이 7회 다시 터졌다. 1사 후 강민호가 시즌 17번째 홈런(솔로홈런)으로 격차를 벌렸고 김상호의 안타에 이은 대타 박종윤의 1타점 2루타로 더욱 달아났다.
넥센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이 바뀐 투수 정대현에게 솔로포를 터트린 게 시작이었다. 이후 윤석민(안타)과 김민성(볼넷)이 출루에 성공했고 채태인이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넥센 선발투수 밴헤켄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타선의 늦은 폭발에 승리에는 실패. 이어 마정길이 2실점했으나 박주현-이보근-김세현으로 이어지는 승리조가 제 역할을 해냈다.
타선에서는 3안타 1볼넷 경기를 치른 고종욱과 8회 천금 같은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린 채태인의 활약이 빛났다. 8회 추격의 시작을 알린 김하성의 솔로포도 역전승의 요인이었다.
롯데 선발투수 린드블럼은 6이닝 5피안타 4볼넷 1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 난조로 시즌 7승에 실패했다. 8회 올라온 정대현-김유영이 대거 4실점하며 그의 승리를 날렸다. 김상호, 강민호의 멀티히트도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롯데와 넥센은 5일부터 모두 홈에서 각각 두산, SK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채태인(첫 번째), 김하성(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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