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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인간 박봉팔(택연)과 귀신 김현지(김소현)의 로맨스가 애틋하다.
9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에서 봉팔과 현지는 키스했다.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봉팔은 현지와 함께 TV에서 나오는 영화를 보게 됐다. 영화에는 남녀의 키스신이 나오고 있었고, 그것을 본 두 사람은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했다. 막 시작한 커플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봉팔과 현지는 죽은 여자친구 수경(이수경)를 그리워하며 목숨을 끊으려는 현민(진이한)만나 퇴마를 진행했다. 현민은 '네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죽으려는 거야'라며 재회한 수경에게 말했다. 애틋한 재회 끝에 이별을 맞이하게 된 연인을 바라보며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봉팔은 "우리도 언젠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했고, 현지는 "그래도 지금 이렇게 행복하잖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서로를 향해 굳건한 사랑을 지켜가고 있는 두 사람에게 위기가 닥쳤다. 명철 스님은 봉팔이 현지와 좋은 감정으로 지내는 것을 알고 현지에게 부탁했다. "봉팔이를 위해 떠나다오. 봉팔이 어릴 적에 그 놈 몸에 악귀가 들어갔다. 그 악귀를 떼어낼 때 내가 힘이 조금만 강했어도"라며 과거 봉팔의 눈 앞에서 엄마가 죽었던 사실과 그 이후부터 봉팔이 귀신을 보고 시달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명철은 현지에게 "귀신과 사람이 될 것 같냐"고 봉팔을 떠나달라고 했다.
현지는 봉팔이 생일인 것을 알고 함께 생일을 보냈다. 두 사람은 유람선 위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했다. 머리 위엔 폭죽이 터졌지만, 현지는 슬픈 표정이었다. 현지는 "봉팔이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며 "그냥 다 미안해. 난 너한테 아무것도 못해 주잖아"라며 봉팔의 생일을 축하했다. 자신의 이마에 입맞추는 봉팔을 보며 현지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봉팔을 떠났다.
봉팔과 현지의 귀신 로맨스는 인간의 사랑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오히려 현지는 봉팔 앞에서 온데간데 없이 사라질 수 있는 존재였던 터라, 봉팔의 허탈함과 슬픔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사라진 현지를 애타게 찾으며 유람선 위를 헤매는 봉팔의 감정이 브라운관을 채워내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로를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게 된 인간과 귀신의 로맨스가 애틋해 지는 순간이었다.
[사진 = 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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