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브라질리아 안경남 기자] “흥민이형이 멕시코 수비도 흔들어줄 거예요”
내부에서 느껴지는 손흥민(24,토트넘)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어쩌면 신태용 감독도 이것을 노린 것인지 모른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손흥민의 존재감은 어린 동생들의 자신감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골득실서 앞선 한국은 멕시코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중요한 경기다. 8강 진출의 운명이 걸렸다. 이럴 때일수록 ‘슈퍼스타’의 존재감이 빛난다. 신태용호에선 손흥민이 그렇다. 23세이하 어린 동생에게 ‘우리 형’ 손흥민은 경기장 안에서 또 다른 자신감이다.
독일전이 대표적이다. 첫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손흥민이 가장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독일 수비를 휘젓자 동생들도 자신 있게 독일 수비를 돌파했다.
경기 초반 황희찬의 폭풍 드리블과 석현준의 3번째 골을 만든 이슬찬의 터치라인 돌파가 큰 예다. 황희찬은 “(손)흥민이형이 많은 조언을 주셨다. 우리도 좋은 선수기 때문에 독일과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슬찬도 “어떻게 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스타인데도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에게 편하게 다가오신다. 장난도 치시고 농담도 건넨다”며 “독일전에서도 흥민이형이 앞에 있어서 상대가 두렵지 않았다”고 했다.
일종의 손흥민 효과다. 과거에는 A대표팀에서 박지성을 보고 후배들이 느낀 감정과도 같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손흥민 등은 세계적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과 함께 세계와 부딪혔다. 지금은 손흥민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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