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양석환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을 제압, 두산의 화요일 19연승 행진을 끊는데 성공했다.
LG 트윈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LG는 2연승을 달리며 53승 57패 1무를 기록, 이날 NC에 패한 5위 KIA와의 게임차가 사라졌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LG였다. LG는 2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오지환이 양석환의 우익수 플라이 때 과감히 2루에 안착, 득점권 찬스를 이끌었고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로 화답했다. 손주인의 타구는 우측 파울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이어져 LG가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두산은 4회말 2-2 동점을 이뤘다. 1사 후 민병헌이 2루수 실책으로 2루에 안착했고 소사의 폭투로 3루에 들어갔다. 김재환이 볼넷을 고른 뒤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국해성의 우중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다시 앞서 나간 팀은 LG였다. 6회초 2사 후 오지환이 좌전 안타로 불씨를 살리자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터뜨려 LG가 4-2로 도망간 것이다. 양석환은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고 올해 홈런 3개를 모두 두산전에서 터뜨렸다.
곧바로 두산의 추격도 이어졌다. 6회말 최주환의 볼넷, 민병헌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재환의 2루 땅볼로 1사 2,3루 찬스로 이어지자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차로 따라 붙을 수 있었다.
두산은 7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으나 8회말에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8회말 1사 후 김재환의 타구가 좌익수, 중견수, 유격수 모두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떨어져 2루타로 이어졌고 오재일과 국해성이 모두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가 형성됐다. LG는 김지용 대신 이동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허경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두산이 5-4로 역전이 가능했다.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양석환이 이날 복귀전에 나선 두산 마무리투수 이현승의 초구를 강타해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10회초 1사 후 박용택이 볼넷을 고르고 히메네스가 우전 안타를 날리자 채은성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박용택이 득점, LG가 6-5로 앞서 나갔다. LG는 이미 9회말 등판한 마무리투수 임정우가 10회말에도 두산의 추격을 막아서며 LG의 승리를 알렸다.
[LG 양석환이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LG' 경기 9회초 첫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두산 이현승의 초구를 노려 솔로홈런을 쳤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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