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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리우올림픽서 출전선수 전원 메달 획득에 성공한 한국 태권도대표팀이 25일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남자 68kg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은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8강전서 패배한 뒤 패자전을 거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이 아부가우시에게 패배한 뒤 그의 손을 번쩍 들고 축하해준 모습이 화제다. 한국정서상 올림픽에서 그렇게 쿨한 모습을 보여준 패자는 없었다. 심지어 이대훈은 박수까지 치며 아부가우시의 승리를 축하해줬다.
이대훈은 "본래 승패를 떠나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가 이겼고, 그래서 축하해줬다"라고 했다. 이어 "올림픽에 두 번째로 도전했는데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대훈은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환영인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침부터 마중을 나온 많은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라면서 "앞으로도 태권도를 재미있게 할 생각이다.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도쿄올림픽에 나가든, 나가지 못하든 한국 태권도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대훈. 사진 = 리우(브라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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