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한화의 표적등판이 또 통했다. ‘장민재=SK전 필승’ 공식은 유효했다.
한화 이글스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선발투수 장민재의 호투에 힘입어 12-4로 승,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를 상대로 4경기 3승 평균 자책점 1.17로 맹활약했던 장민재는 이날도 SK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것.
이날 최고구속은 142km였지만, 장민재는 날카로운 제구를 바탕으로 직구를 52개 던졌다. 더불어 체인지업(8개)을 비롯해 커브(6개), 슬라이더(6개)를 적절히 구사한 덕분에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을 수 있었다.
장민재가 SK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는 것은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입장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위에 이름을 올린 팀이었다. 7위 한화가 5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최소 두 팀 이상을 끌어내려야 하는데, 장민재 덕분에 경쟁자 중 한 팀인 SK를 상대로 기세를 뽐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게 됐다.
한화는 앞으로 SK를 상대로 4경기를 더 치른다. 오는 28일 경기를 제외하면 3경기. 추후 경기 편성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하지만, 장민재가 SK전에 최소 1차례 이상 등판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는 셈이다. 시즌 막바지 순위경쟁 중인 팀과의 맞대결에서 따내는 1승은 ‘1승 그 이상’을 의미할 터.
물론 27일 SK전은 타선의 폭발력이 더해진 덕분에 장민재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한화는 2회초까지 총 7득점을 올리며 장민재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하주석이 8회초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선발전원안타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6호 통산 5만 2,000루타까지 달성하며 2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6위 SK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장민재의 호투 덕분에 한화는 ‘가을야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장민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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