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로위가 결정적인 실책 2개와 타선의 빈타에 울었다.
kt 위즈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4로 패했다. kt는 LG전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43승 2무 68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kt는 선발투수로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는 조쉬 로위를 내세웠다. 시즌 성적 6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10.89에 올 시즌 LG전에서도 지난 5일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기억이 있어 불안했지만, 로위는 이날 반전을 일궈냈다.
140km대 중반의 직구가 뒷받침된 상태에서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가 낮게 제구 됐다. 2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마친 로위는 3회 암초를 만났다. 선두타자 정주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용의의 투수 앞 땅볼을 잡아 유격수 심우준에게 송구했는데, 방심한 심우준이 이를 잡지 못했다.
순식간에 상황은 무사 1, 2루가 됐다. 로위는 이천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결국 박용택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147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아쉬운 수비가 낳은 아쉬운 결과였다.
로위는 동요하지 않고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여전히 직구 구위와 포크볼의 각은 예리했다.
순항하던 로위가 다시 좌절한 건 6회. 1사 후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쉬운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심우준이 이를 뒤로 빠트렸다. 히메네스는 그 사이 2루로 갔고, 히메네스의 누의공과를 의심한 로위가 1루에 공을 던졌다가 보크 판정을 받았다. 실책 하나로 초래된 결과였다. 결국 3루로 이동한 히메네스는 채은성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았다.
타선도 빈타에 허덕였다. 1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단 1득점에 그친 뒤 경기 내내 LG 선발투수 임찬규에 고전했다. 6회 중심타선 앞에 찾아온 1사 1, 3루 찬스와 7회 2사 1, 2루 찬스를 무산시킨 게 컸다. 8회에는 3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흔들었으나 3루코치의 아쉬운 판단으로 이진영이 홈에서 아웃됐다.
결국 로위는 이날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2자책)의 호투에도 시즌 5패째를 떠안게 됐다. 치명적인 실책 2개와 타선의 빈타로 로위의 한국 무대 첫 퀄리티스타트가 가려진 하루였다.
[조쉬 로위.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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