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니퍼트가 개인 통산 76승째를 달성하며 구단의 레전드 박철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성적 77승 1무 42패.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는 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더스틴 니퍼트.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kt를 상대로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3.93의 준수한 활약을 펼쳐 이날 역시 호투가 기대됐다.
니퍼트는 역시 니퍼트였다. 1회부터 150km를 육박하는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kt 타선을 압도했다. 3회 선두타자 박용근의 빗맞은 안타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퍼펙트, 혹은 노히터도 바라볼 수 있는 투구였다.
단 57개의 공으로 5회를 끝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고, 후반부에도 안정적인 투구로 kt 타선을 압도하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오히려 경기가 거듭될 수록 구속이 올라가는 기이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1년 KBO리그 데뷔 이래 개인 통산 76승을 달성하게 됐다. 그러면서 통산 231경기 76승 5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95의 박철순과 역대 두산 베어스(OB 시절 포함) 개인 통산 최다승 동률을 이루게 됐다. 니퍼트와 박철순 위로는 김상진(88승), 박명환(88승), 장호연(109승)이 포진해 있다.
또한 이번 승리로 KBO리그 역대 외국인 개인 한 시즌 최다승 4위에 등극했다. 1위 기록은 지난 2007년 리오스의 22승. 두산 선수로는 역대 외인 한 시즌 최다승 2위다. 한국 무대 6년 차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니퍼트의 역사 창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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