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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아수라'가 올해 처음으로 쏘아올린 '부산행' 천만 축포를 이으며 '최초의 청불 천만영화'가 될 수 있을까.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 제작 사나이픽처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아수라'는 '비트', '태양은 없다'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신작으로 정우성과 15년 만에 재회했다. 김성수 감독은 국내 복귀작으로 '아수라'를 결정, 시나리오부터 연출까지 직접 해냈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로 배우 황정민,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한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을 만한 연기파 남자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 캐스팅만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또 '아수라'는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새로운 장르의 탄생", "모든 면에서 완벽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얻고 돌아왔다. 이어 국내 언론인들에게 첫 소개하는 언론시사회에서는 '아수라'를 향한 높은 반응이 쏟아졌다. 짧지 않은 132분의 러닝타임 동안 여지없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센 장면들, 스토리가 폭주했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액션의 한복판에 있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다. 흔들림이나, 고통 같은 것들을 영화 속 인물들과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수라' 만의 거친 액션에 대해 강조했다. 또 카체이싱 장면은 극 중 광기에 사로잡힌 한도경(정우성)의 폭발하는 감정을 표현, 붉은 조명으로 더욱 섬뜩함을 자아냈다. 폭우 속에서 이뤄진 카체이싱은 이모개 촬영감독의 아이디어다.
'아수라'의 다양한 액션들과 카체이싱은 CG와 대역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만들었다. 최근 다양한 CG 기술들이 발전한 시점에서 '아수라'는 김성수 감독에 대한 굳은 신뢰와 정우성, 황정민 등 배우들의 살신성인이 있었기에 실제로 표현될 수 있었다.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에 이어, '아수라'가 두 번째로 2016년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까. 앞서 '내부자들'과 '아가씨'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천만 영화로서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돌파는 어려웠다. 하지만 '아수라'의 천만은 꽤 낙관적이다.
앞서 CGV리서치센터 측은 "통상적으로 청불 영화를 더 선호할 것이라 여겨지는 20대 남성 혹은 30대 남성과 비교해 볼 때 20대 여성 고객의 청불 영화 선호현상은 두드러진다"며 "영화의 소재가 무겁고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2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라고 밝힌 바, '아수라'가 남성 뿐만 아니라 티켓파워를 가진 젊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청불 천만 영화로서 기대해 볼 만하다.
[영화 '아수라' 포스터 스틸.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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