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APAN] 송중기, 생애 첫 대상 해냈다…조진웅 최우수상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대상은 송중기였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문화광장에서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2016 APAN Star Awards)가 개그맨 신동엽, 배우 이하늬의 진행으로 열렸다.

현장에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3천여 명의 관객들이 우의를 뒤집어쓰고 전 방송사를 아우르는 스타들의 수상 순간을 생생하게 지켜봤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역을 맡아 전국에 열풍을 일으킨 송중기가 차지했다. 송중기는 이날 대상과 더불어 베스트 커플상, 베스트 아시아태평양 스타상까지 총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받은 대상 트로피였다.

대상을 받은 송중기는 울컥한 얼굴로 "이렇게 큰 상을 처음 받아봐서 당황했다"고 고백하며 "'태양의 후예'란 드라마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저희 매니저들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대단한 배우들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현장에 안재욱, 이병헌 선배님도 계시는데, 저 멀리 높이 계신 선배 분들이다. 그에 비하면 전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선배님들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태양의 후예'란 드라마를 만나서 너무나 행복했다"는 그는 진구, 김지원 등 동료 배우들에게도 고마워하며 "저에게는 대선배님이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최고의 파트너 송혜교 씨가 아니었다면 저도 많이 버벅거렸을 것 같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작가상은 tvN '시그널' 김은희 작가, 연출상은 tvN '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 PD가 차지하며 뛰어난 필력과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중편드라마 부문에선 '시그널'의 조진웅과 MBC 'W' 한효주가 수상했다.

조진웅은 '시그널'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기억하자면 가슴 아프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공감하시는 모든 분들이 반성하자는 마음도 있다. 제 자신도 그랬다"며 "'시그널'을 하며 또 다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해외 일정으로 불참해 매니저가 대리 수상했다. 매니저는 문자메시지로 보낸 소감을 대신 읽으며 "감사합니다. 저에게 주는 상이라고 하기보다 함께 고생한 'W' 팀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W'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장편드라마 부문에선 KBS 2TV '아이가 다섯'의 안재욱과 MBC '가화만사성'의 김소연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안재욱은 "수상을 하면 아이가 된 것처럼 들뜨고 설렌다"며 "8개월 동안 시청해주시고 지금도 '잘 봤다'고 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 전한다"고 했다.

김소연은 극 중 파트너였던 이필모를 향해 "저에게 너무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주신 필모 오빠 고맙다"며 "오빠 덕분에 많이 배우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인상은 '응답하라 1988'의 박보검, 혜리와 SBS '닥터스'의 윤균상,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유정이 받았다. 특히 혜리는 수상 소감을 밝히며 급성백혈병 진단으로 투병 중인 '응답하라 1988'의 동료 배우 최성원의 쾌유를 기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베스트커플상은 '송송커플'로 사랑 받은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가 차지했다. 송중기는 "혹시라도 베스트커플상을 받으면 감사 인사를 말해달라고 송혜교 씨가 문자를 보냈다"며 소감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이날 시상식에는 일본의 쿠니무라 준, 나리미야 히로키, 태국의 타나용 웡트라쿨, 인도네시아의 조 타슬림, 필리핀의 제시 멘디올라, 터키의 고칸 알칸, 제이넵 참주 등 해외 유명 배우들도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하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수상자.

▲ 대상: 송중기(KBS '태양의 후예')

▲ 올해의 드라마상: KBS 2TV '태양의 후예'

▲ 작가상: 김은희(tvN '시그널')

▲ 연출상: 신원호(tvN '응답하라1988')

▲ 장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 안재욱(KBS '아이가 다섯') 김소연(MBC '가화만사성')

▲ 중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 조진웅(tvN '시그널') 한효주(MBC 'W')

▲ 장편드라마 우수연기상: 이필모(MBC '가화만사성') 정유미(SBS '육룡이 나르샤')

▲ 중편드라마 우수연기상: 남궁민(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서현진(tvN '또 오해영')

▲ 남자연기상: 김의성(MBC 'W') 진구(KBS '태양의 후예')

▲ 여자연기상: 김지원(KBS '태양의 후예') 예지원(tvN '또 오해영')

▲ 베스트커플상: 송중기-송혜교(KBS '태양의 후예')

▲ 신인상: 박보검(tvN '응답하라1988') 윤균상(SBS '닥터스') 김유정(KBS '구르미 그린 달빛') 혜리(tvN '응답하라1988')

▲ 아시아태평양 라이징스타상: 황치열, 왕대륙

▲ 베스트 아시아태평양 스타상: 송중기, 김희선, 타나용 웡트라쿨, 조 타슬림, 제시 멘디올라, 나리미야 히로키

▲ 올해의 특별 배우상: 쿠니무라 준

▲ 글로벌 스타상: 이병헌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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