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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연장 혈전 끝에 디비전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3회말에 터진 조 패닉의 1타점짜리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디비전시리즈 2패 뒤 첫 승을 기록했다. 반면 컵스는 시리즈 스윕에 실패했다. 두 팀은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원정서 2패를 기록해 벼랑 끝에 몰린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컵스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크 아리에타를 내세웠다.
선취점을 올린 것은 컵스. 2회초 2사 1,2루 득점권에서 투수 아리에타가 선제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아리에타는 범가너의 높은 빠른볼을 부드럽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성 3점홈런을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3회말 1사 이후 디나드 스판이 2루타를 치고나갔고, 2사 2루 득점권에서 버스터 포지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5회말에는 1점을 더 따라붙었다. 앞서 만회 득점을 올린 스판이 이번에는 3루타를 때려 득점권에 출루했다. 1사 3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브랜든 벨트가 1타점짜리 희생플라이를 쳐 스판을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기어코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벨트가 좌전안타, 포지가 볼넷으로 무사 1,2루에 위치했다. 위기를 맞은 컵스는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조기 투입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뒷심은 무서웠다.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길라스피가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3루타를 날렸다. 이어 브랜든 크로포드까지 적시타를 날려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리드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세르지오 로모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컵스는 끈질기게 샌프란시스코를 물고 늘어졌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정규이닝 내 승부를 보지 못한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홈팀 샌프란시스코. 13회말 선두타자 크로포드가 2루타를 쳐 단숨에 득점권에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패닉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선행주자를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의 6-5 끝내기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범가너는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 투구를 했다. 중간계투로는 데릭 로-헌터 스트릭랜드-세르지오 로모-윌 스미스-타이 블락(승리)이 뒷문을 지켰다. 타선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때린 패닉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빛났다.
컵스 선발투수 아리에타는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중간계투로는 페드로 스트롭-트래비스 우드-헥터 론돈-아롤디스 채프먼-저스틴 그림-마이크 몽고메리(패전)가 올라왔다. 타선에서는 브라이언트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다.
[조 패닉(상), 8회말 점수 뒤집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하).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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