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IA 김기태 감독은 정말 에이스 양현종을 1차전에 쓰려고 했다.
KIA는 10일 LG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서 4-2로 이겼다.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4-0으로 앞선 8회말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과 연속안타로 흔들렸다. 김 감독은 고효준과 윤석민을 연이어 투입, 2점차 리드를 지켰다.
윤석민이 9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때 김 감독은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했다. 예상된 수순이었다. 그런데 이때 김 감독은 여차하면 양현종을 투입할 계획도 갖고 있었다. 김 감독은 11일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앞두고 "박용택이 출루한 뒤 현종이에게 몸을 풀라고 지시했다"라고 털어놨다.
양현종이 실제로 몸을 풀지는 않았다. 임창용이 루이스 히메네스를 투수 병살타로 처리, 순식간에 무사 1루 위기를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현종이가 몸을 풀지는 않았지만, 스파이크도 신었고 스트레칭을 했다"라고 말했다.
KIA로선 1차전을 지면 시즌을 접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지면 끝이니 당연히 준비해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KIA로선 다행히 양현종을 쓰지 않고도 1차전을 따내며 승부를 2차전으로 몰고 왔다. 양현종은 수순대로 2차전 선발로 나선다.
만약 양현종이 1차전에 구원 투입됐다면. KIA는 LG 선발 류제국보다 약한 선발카드로 2차전을 출발했을 것이다. 확률적으로 불리하다고 봐야 한다. 그만큼 양현종을 쓰지 않고 1차전을 이긴 게 KIA로선 의미 있었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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