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양현종이 치명적인 야수 실책 2개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68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헥터 노에시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서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41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상대전적 열세의 선두타자 문선재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이형종의 번트실패 이후 공 2개로 박용택-히메네스를 범타 처리했다. 140km 중후반대의 직구 구위가 괜찮아보였다. 1회 던진 공은 불과 8개.
2회는 볼배합이 돋보였다. 1회 보여줬던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변화구를 승부구로 활용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은 슬라이더로, 마지막 타자 양석환은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
순항하던 양현종은 3회 선두타자 정상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급격히 흔들렸다. 이어 손주인의 안타, 문선재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KIA에는 캡틴 이범호가 있었다. 이범호는 이형종의 강한 3루 땅볼을 호수비로 처리한데 이어 박용택의 빗맞은 파울타구를 잡아내며 양현종을 도왔다.
4회에는 선두타자 히메네스와 양석환의 안타로 2사 1, 2루 위기에 봉착했으나 정상호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루킹 삼진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몸쪽 꽉 찬 직구에 LG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5회. 양현종은 1사 후 문선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32km짜리 체인지업을 공략 당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형종을 공 1개로 범타 처리했다. 문제는 다음 타석이었다. 박용택이 부담스러웠는지 볼카운트 2B1S에서 견제구를 6개 연속 뿌렸다.
이후 2B2S에서 또 다시 견제구를 던졌고, 문선재의 도루 시도가 발각됐다. 그러나 런다운 과정에서 김선빈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며 문선재가 2루에 도달했다. 유격수 실책. 양현종은 풀카운트 끝에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
6회가 되자 직구 구속이 다소 감소했다. 그 탓에 선두타자 히메네스와도 무려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2루수 직선타. 그러나 곧바로 다음 타자 오지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채은성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이범호가 이를 빠트리며 1사 1, 2루가 됐다. 양현종은 침착하게 정상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했다.
양현종은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한 뒤 7회말 윤석민과 교체됐다. 이날 총 투구수는 95개였다.
[양현종.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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