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류제국이 양현종과 ‘명품투수전’을 펼쳤다.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류제국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116개 던졌다.
류제국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을 바깥쪽 유인구로 삼진 처리한 류제국은 이어 서동욱과의 승부에서는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류제국은 브렛 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지완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초를 마무리했다.
류제국은 2~3회초에 한결 매끄러운 투구를 뽐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틀어막은 것. 2~3회초를 통틀어 27개의 공을 던졌고, 탈삼진은 2개 따냈다.
류제국은 4회초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필(우익수 플라이)과 나지완(2루수 플라이)을 범타 처리한 류제국은 이범호에게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하지만 2사 1, 2루서 안치홍은 유격수 플라이로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류제국은 5회초에 찾아온 위기도 무사히 극복했다.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류제국은 김선빈의 번트 때 1루 주자 노수광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류제국은 한승택을 상대하는 과정서 1루 주자 김선빈에게 도루를 허용했지만, 한승택과 김주찬을 범타 처리하며 5회초를 마쳤다.
류제국의 노히트 행진은 5회초까지였다. 류제국은 LG가 0-0으로 맞선 6회초 1사 상황서 필에게 2루타를 허용, 위기를 맞았다. 다만, 무실점은 안 깨졌다. 오지환의 호수비에 힘입어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후 이범호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맞이한 2사 1, 2루. 류제국은 안치홍을 상대로 1루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6회초를 마쳤다.
7회초 노수광-김선빈-한승택을 삼자범퇴 처리한 류제국은 LG가 0-0으로 맞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류제국은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서동욱의 희생번트까지 더해져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류제국은 이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필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류제국은 2사 2루서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 처리, 8이닝 무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제국은 LG가 0-0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를 임정우에게 넘겨줬다.
류제국은 정규시즌서 29경기에 등판,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3승(11패)을 따내며 평균 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3경기에 나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1승 1패 평균 자책점 2.37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KIA전 호투를 이어갔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진 못했다.
[류제국.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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