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우규민 카드’는 실패했다. 이제 LG는 데이비드 허프, 류제국에게 기대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1-5로 패했다. 이로써 양 팀의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LG는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부터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데이비드 허프(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자책), 류제국(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8이닝 1피안타 6사사구 무실점), 헨리 소사(준플레이오프 1차전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는 각각 제몫을 했다.
배턴이 우규민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우규민은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의 부진을 보인 끝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은 66개 던졌고, 직구(33개) 최고구속은 142km로 집계됐다. 직구에 이어 체인지업(19개), 커브(9개), 슬라이더(5개) 순으로 구사했으나 넥센 타선의 응집력에 무너졌다.
비록 2차전서 패했지만, LG는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기세는 다소 꺾였지만, 3~4차전은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된 셈이다.
듬직한 선발 카드를 내세울 수 있다는 것도 LG가 믿는 구석이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하루 휴식을 취한 후인 오는 16일 열리는데, 허프가 선발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허프는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지난 10일 이후 줄곧 휴식을 취한 터. 16일 마운드에 오르면, 6일만의 등판이 된다.
허프는 비록 넥센과의 정규시즌 맞대결서 2차례 등판, 평균 자책점이 5.14에 달했으나 모두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였다. 대신 잠실구장에서 열린 8경기에서는 4승 1패 1홀드 평균 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설령 컨디션 등 예기치 않은 변수가 발생한다 해도 LG는 류제국도 대기 중이다. 류제국 역시 지난 11일 등판 이후 휴식을 가지고 있다. 류제국의 정규시즌 넥센전 기록은 4경기 3승 1패 평균 자책점 2.28. 넥센의 3차전 선발투수는 신재영이 유력하다.
원정 2연전을 ‘절반의 성공’으로 마친 LG는 안방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까. 허프, 류제국의 손에 LG의 행보가 달렸다.
[우규민.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