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역시 허프는 허프였다.
LG가 허프의 역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넥센을 4-1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허프의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이날 허프는 151km까지 나온 강속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넥센 타선을 잡아냈다. 7회까지 그가 던진 개수는 98개에 불과했다.
KBO 포스트시즌에서의 첫 승. 먼저 허프는 "팀의 모든 선수들이 그렇겠지만 이겨서 정말 기쁘다"라면서 "(유)강남이와 호흡이 잘 맞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특히 수비 도움도 많았다. 채은성이 우익수 자리에서 좋은 캐치를 했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허프는 직구,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였다. 커터는 7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허프는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구종으로 던질 때가 가장 편하다. 빠른 볼이 좋으면 체인지업도 잘 들어간다. 빠른 볼이 좋지 않으면 컷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 말은 이날 허프가 호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결승홈런을 비롯해 허프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유강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호흡을 잘 맞췄다고 느꼈고 편안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LG 허프가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넥센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한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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