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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과 김유정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다만 진영은 죽음을 맞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18일 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홍라온(김유정)은 이영(박보검)이 팔찌를 끊어내던 날의 꿈을 꿨다. 잠에서 깬 홍라온은 “저하. 저하와 헤어진 날의 꿈을 꾸었습니다. 행복한 꿈이겠죠? 그렇게라도 저하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약용(안내상)의 집에 정도령(안세하)이 찾아와 이영의 목숨이 위험하다 전했다. 이 말을 들은 홍라온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후 홍라온은 정약용을 따라 입궐했다. 그리고 이영을 돌봤다. 이영도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홍라온의 모습을 봤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그의 눈 앞에는 조하연(채수빈)이 있었다.
다행히 소량의 독을 섭취한데다 강건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이영은 정약용에게 자신이 깨어난 걸 비밀로 해달라 부탁했다. 이는 모두 김헌(천호진)을 쳐내기 위한 것.
이영은 홍라온과 재회했다. 자신을 간호하는 홍라온의 얼굴을 가린 천을 벗겨낸 이영은 “눈을 떴는데 네가 아닐까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느냐. 붙잡았는데 네가 아닐까봐 한참을 망설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모른 척 해달라는 홍라온에게 “오래 오래 모른 척 해줄 테니 내 곁에 있어라. 내가 다 나을 때까지만이라도”라며 홍라온의 얼굴을 손으로 감쌌다. 홍라온의 손목에는 이영이 끊어버린 팔찌도 있었다. 이영이 끊어낸 팔찌를 다시 엮어 자신이 차고 있었던 것. 이들의 애틋한 재회를 조하연(채수빈)이 목격했다.
이영은 중전 김씨(한수연)을 옭죄갔다. 중전이 딸을 낳은 것을 알고 있었던 것. 중전이 딸을 죽이라 명했고, 이를 이영이 막았다. 중전은 아이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 부인했다. 하지만 그가 돌아선 후 아기가 울었고, 중전의 눈빛이 흔들렸다.
영은옹주(허정은)는 이영을 위해 자신의 피하고 싶었던 기억과 마주했다. 숙의 박씨(전미선)과 함께 이영을 찾은 영은옹주는 이영이 “두 사건의 정황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전 범인 또한 같은 자라고 생각하고요. 허니 지금이 제 어머니의 죽음 그 진실을 밝힐 좋은 기회지요”라며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습니다”라고 한 말을 들었다. 이에 과거 김헌이 궁녀를 죽였던 곳으로 갔다. 과거 영은옹주는 이 모습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았던 상황. 홍라온의 도움을 받아 당시 장소를 찾은 영은옹주는 과거 궁녀가 이영에게 전하려던 물건을 숨겨놓은 곳을 홍라온에게 알려줬고, 홍라온이 봉투를 찾아냈다.
이 모습을 김헌의 수하가 목격했다. 김헌이 “죽여서라도 데리고 오라”고 명령하자 곁에 있던 김윤성(진영)이 자신이 가겠다고 말했다. 김윤성은 “시험해보고 싶다. 제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라고 거짓말을 했다. 또 “가문이 힘이 있어야 갖고 싶은 것도 얻을 수 있는 거 아니겠냐”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김헌을 속였다.
홍라온에게 봉투를 건네받은 이영은 이것을 왕(김승수)에게 전했다. 봉투 속에는 피 묻는 손수건과 서신이 들어 있었다. 서신을 본 왕은 “분명 너희 어머니 것이 맞다”며 울컥했다. 서신은 이영에게 보낸 것이었다. 이영의 어머니는 “이 어미가 목숨으로 지키고자 한 세자의 자리는 내 아들의 권력이 아니라 조선의 희망이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라며 자신의 아들이 성군이 되길 빌었다.
김윤성은 홍라온을 구하기 위해 김헌의 수하들과 싸웠다. 그러다 치명상을 입었다. 김윤성은 울고 있는 홍라온에게 “그리고 싶었던 그림입니다. 당신은 . 그리는 순간 행복했으면 그만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사건은 급속도로 진전됐다. 중전과 김헌의 대화를 왕과 이영이 들었다. 김헌은 중전의 신분을 속였으며 세자 모함과 독살, 붕어한 중전 윤씨 시해 등의 죄로 영위정 직위를 박탈당했다. 또 참수당해야 했지만 스스로 자결했다. 중전 김씨(한수연)는 아이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폐위됐다.
이영은 홍라온의 죄를 사면했다. 조하연은 왕에게 세자빈을 거둬달라 청했다. 이에 왕은 조하연의 책빈 자체를 없는 일로 해줬다.
이영은 왕이 됐다. 하지만 용상에 앉는 대신 계단에 앉았다. 이영은 “백성과 과인사이의 높고 낮음, 그대들과의 거리, 그 모든 것들로부터 한 단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네”라고 말했다.
명은공주(정혜성)와 정도령은 혼인했다. 홍라온과 이영의 곁을 잠시 떠났던 김병연(곽동연)은 홍경래(정해균)의 곁에 있었다. 두 사람은 백성들 사이에서 그들과 웃고 즐기는 이영의 모습을 보고 흐뭇해했다. 김병연은 이영을 위해 구름으로 남기로 했다.
이영과 홍라온은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홍라온은 더 이상 홍상놈이 아닌 여인의 모습으로 살 수 있었다. 홍라온은 글을 쓰고 있었다. 그가 쓴 서책의 제목이 ‘구름이 그린 달빛’ 이었다.
두 사람은 꽃길을 거닐었다. 이영은 “넌 내 세상을 가득 채운 라온이니라”라며 홍라온에게 키스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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