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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500회 특집도 화끈했다.
9일 밤 MBC '라디오스타' 500회 특집 '어쩌다 500회 수요일 밤의 기적'이 방송돼 김희철, 이수근, 유세윤, 올라이즈밴드 우승민 등이 출연했다.
오프닝에선 각 MC들이 500회를 자축한 가운데, '라디오스타' 인기의 큰 역할을 차지했던 가수 신정환이 보낸 화환이 등장했다. 화환에는 "구 황금어장의 어머니 현 빙수가게 사장"이라며 "라스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 나만 늙어갈 뿐"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또한 김구라는 과거 "S(신정환)가 저한테 프로그램이 포맷도 괜찮으니까 '형, 이거 10년은 할 것 같아' 했다"며 "'10년 하겠어' 했는데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신정환이 "미래를 보는 능력은 있다"며 "10년 뒤 '라스'는 본 건데 자기는 싱가포르에서 본 것이다"고 말했다.
유세윤이 '라디오스타' 역사를 훑으며 신정환의 하차 당시를 언급하며 "뎅기 머리에 열식히러 싱가포르 빙수 가게로 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유세윤은 자수 사건 당시를 언급하며 김구라의 하차와 맞물리며 방송 활동에 큰 무리가 따르던 시기였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우승민은 "'무릎팍도사' 끝나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영문도 모른 채 일을 쉬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예능프로그램과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는 고백이었다.
'독설 MC' 김구라도 이날은 쩔쩔맸다.
이수근이 김구라와 탁재훈 사이에 있던 일화를 폭로하자 진땀 흘리며 해명했고, 김구라가 1985년생 이상형 발언을 철회하자 우승민이 "여친 있었냐?"며 "내가 좀 아는 게 있다"고 해 김구라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끝으로 MC 김국진은 "시청자 분께서 저희들에게 네 죄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500회 동안 835명의 게스트를 만나 독한 질문을 던지고 쉴새없이 놀리며 심지어 울리기까지 한 그 죄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더 큰 죄는 매주 더 많이 웃기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연기를 하며 500회 소감을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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