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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남녀주연상 부문만큼이나 관심이 쏠리는 시상은 신인상이 아닐까 싶다. 평생 단 한 번 손에 쥘 수 있는 트로피이기 때문.
25일 오후 열리는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상 수상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될까.
먼저 신인남우상 후보로는 영화 '그물'의 이원근, '날 보러와요' 이상윤, '동주' 박정민, '내부자들' 조우진, '글로리데이' 지수가 이름을 올렸다.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점쳐지는 후보는 바로 박정민이다. 박정민은 '동주'에서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독립영화계의 송강호로 불릴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스크린을 넘어 드라마 '안투라지', 연극 무대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펼치며 괴물 신인다운 행보를 걸어가고 있다.
'동주'로 이미 올해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제16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남자 신인 연기상 트로피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변이 없는 한 3관왕이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후보들은 30대 늦깎이 신인 조우진, 이상윤과 20대 신예 지수, 이원근으로 나뉜다. 특히 조우진은 '내부자들'로 생애 첫 시상식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내부자들'에서 조상무 역할을 맡아 존재감을 발휘한 데 이어 영화 '리얼'에선 상류층의 비즈니스 설계사인 변호사로 변신할 예정이다.
신인여우상은 수상 결과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후보들이 쟁쟁하다. '귀향'의 강하나, '곡성' 김환희, '스틸 플라워' 정하담, '아가씨' 김태리, '나홀로 휴가' 윤주 등 5인이 경쟁한다. 이들 모두 올 한 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과시하면서 영화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누가 받아도 아깝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태리와 김환희 두 명으로 후보가 좁혀지고 있는 분위기다. 김태리는 '아가씨'에서 김민희와 역대급 워맨스를 이뤘으며 김환희는 '곡성'에서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 한 마디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김태리는 제25회 부일영화상, 제16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김환희는 '2016 한국 영화를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다수의 시상식을 휩쓴 이들이 '청룡영화상' 신인상까지 접수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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