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아시아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 우승한 ‘강희대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선수단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북은 전날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종합 스코어 3-2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2번째 아시아 제패다. 전북은 10년 전인 2006년에 이어 또 한 번 ACL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한 2011년 홈에서 당한 준우승의 아픔을 씻는데 성공했다.
입국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10년 한을 풀었다.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과 뒤에서 응원해 준 서포터즈가 만들어준 우승이다”며 “어려운 과정에서도 ACL 우승이란 목표를 향해 꾸준히 달려온 것이 원동력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 준우승의 아픔을 씻었다. 특히 이동국은 ACL 우승이 없었는데 본인은 물론 후배들도 기쁨이 배가 됐을 것이다. 모두가 울었다. 나도 눈물이 났다. 한이 많았다.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웃었다.
무려 10년 만의 아시아 제패다. 최강희는 “2006년에는 초보 감독이었기 때문에 매 경기 결승전처럼 치렀다. 하지만 2016년은 강팀의 이미지가 있었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 즐기면서 대회를 소화했다”고 답했다.
전북의 꾸준한 투자도 ACL 우승의 큰 밑거름이 됐다. 최강희 감독은 “당연히 투자가 있어야 우승도 가능하다. 앞으로 K리그 팀들의 ACL 우승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전북 뿐만 아니라 전통의 강팀들이 앞장서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전북은 내달 8일부터 18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전북의 첫 상대는 멕시코 명문 클럽 아메리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붙는다.
최강희 감독은 “일단 휴식을 잘 취하면서 클럽 월드컵을 준비하겠다. 아직 상대팀 분석도 하지 못했다”면서도 “ACL 우승의 기세를 몰아 전북만의 축구로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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