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현대캐피탈이 V리그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6-24, 24-26, 25-2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승점 29점 고지를 밟으며 리그 단독선두에 올랐다. 반면 OK저축은행은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신영석, 노재욱, 최민호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노재욱과 신영석은 서브 에이스로 득점 대열에 참여했고, 최민호가 블로킹으로 뒤를 받쳤다. 외국인선수 톤도 5득점을 책임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선제압을 당한 OK저축은행은 에이스 송명근을 앞세워 2세트 반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역시 에이스 문성민으로 맞불을 놓았다. 세트 중반까지 1점 차 이내 접전. 결국 듀스로 접어든 승부는 범실에서 희비가 갈렸다. OK저축은행 송희채의 서브 범실로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잡았고, 송명근의 공격을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마침표를 찍었다.
벼랑 끝에 몰린 OK저축은행은 3세트 맹공을 퍼부었다. 송명근이 전후위를 가리지 않으며 득점포를 가동, 수비에서 블로킹 득점까지 추가하며 맹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속공과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을 틈 타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러나 세트 마지막 문성민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상대 연이은 범실과 노재욱, 박주형의 블로킹으로 달아났다. 박주형은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 4세트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OK저축은행은 앞선 세트서 흔들렸던 모하메드를 후반에 투입시키며 반전을 노렸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현대캐피탈의 25-23 승리.
한편, 화성 실내체육관서 열린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거함’ IBK기업은행을 잡았다. 도로공사는 무려 5세트까지 가는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5, 26-28, 25-17, 28-30, 15-10)로 승리, 9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45일 만에 거둔 승리다.
도로공사는 배유나, 전새얀을 필두로 정대영, 고예림 등 국내파 선수들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외국인선수 브라이언도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IBK기업은행은 리쉘이 37득점을 책임지는 등 분전했으나 마지막 5세트 집중력에서 도로공사에게 밀렸다. 서브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내주며 최종 세트 스코어 2-3 패배를 맛봤다.
[현대캐피탈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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