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개그콘서트' 코너 '대통형'이 이번주 역시 시국 풍자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대통형'에서 국무총리 유민상은 계속해 울리는 메시지 소리에 "이거 아무래도 제가 국민들에게 인기가 좋다 보니까 이렇게 연락이 계속 오는 것 같습니다"라며 기세등등하게 메시지를 열어봤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메시지는 '꺼져', '내려와라', '사퇴'였다.
이후 뒤늦게 대통령 서태훈이 나타났다. 서태훈은 "머리를 좀 하고 오는데, 무슨 청와대는 올림머리 하는데 90분이나 걸려요?"라고 투덜댔고, 유민상은 "무슨 말씀이십니까. 제 느낌상으로는 한 20분밖에 안 걸린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세월호 참사 당시 머리 손질을 한 대통령을 연상시켰다.
또 서태훈은 "그런데 날이 추워서 그런가 으슬으슬하네요"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유민상은 "몸이 안 좋으십니까? 저희가 그럴 때를 대비해서 이 청와대에 각종 주사를 구매해놓고 있습니다. 태반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 감초주사 어떤 걸로 맞으시겠어요?"라며 주사기들을 꺼내 들었다. 이런 모습에 서태훈은 "청와대에 무슨 주사가 이렇게 많아요? 청와대가 아니라 청와대 부속병원 아니에요?"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다. 서태훈은 주택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집 문제 때문에 큰일이다. 나만해도 봐라. 청와대 이거 5년 임대"라면서 "5년 후에 방 빼야 되는데… 뭐 그 전에 뺄 수도 있고"라고 덧붙여 방청객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김대성은 "저희 문화융성부에서는 내집 마련이 꿈인 서민들을 위해 10억을 들여 내집갖고품 체조를 만들었다"면서 늘품체조를 패러디한 체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김대성은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체조라며 '땡그랑 한 품 체조'를 다시 선보여 웃음을 더했다.
유민상의 활약도 계속됐다. 서태훈의 지시에 반성문을 써야했던 유민상. 그는 "저는 현재 뚱뚱한 몸으로 공항장애를"이라면서 최순실을 패러디해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서태훈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몇 십억 씩 선의로 주더만"이라고 말해 대기업을 연상시키는가 하면, "청와대가 이렇게 정신없이 싸우기만 하니까 나라가 정신이 없는 거 아닙니까. 안되겠습니다. 제 친구를 불러서 좀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며 "우리 헌재가 잘 마무리지을 겁니다"라고 마무리해 방청객들을 웃게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