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에이스 김단비(26, 180cm)가 인천 신한은행의 시즌 첫 2연승에 앞장섰다. 신기성 감독이 꼽은 ‘에이스’다운 활약상이었다.
김단비는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신한은행의 58-5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로 나선 김단비는 36분 10초 동안 19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득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이었고, 3쿼터 막판에는 격차를 9점으로 벌리는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기도 했다.
김단비는 경기종료 후 “KDB생명은 하루 휴식, 우리는 이틀 휴식 후 경기라 양 팀 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단비는 이날 19득점 가운데 12득점을 후반전에 집중시켰다. 특히 3쿼터에 10득점을 몰아넣었고, 4쿼터에는 경기종료 직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김단비는 “최근 정선민 코치님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에이스는 득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할 때 득점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1~2쿼터에 아무리 넣어도 마지막 순간에 못 넣으면 안 된다’라고 하셨다. 간결하게 공격을 하려고 한다. 다만, 전반전과 후반전에 공격의 기복이 있는 건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공동 2위 그룹을 2경기차로 뒤쫓는 4위지만, 신한은행은 2라운드 내내 최하위에 머무는 등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게다가 김단비에게는 ‘에이스’라는 중책까지 더해져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터.
신기성 감독은 김단비에게 “본인의 팀이라는 생각을 해줬으면 한다. 성적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질 테니 책임감을 갖고 해주길 바란다”라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단비는 “나는 이상하게 경기를 치른 후 체중이 안 빠진다. 근력이 올라가는 것인지…. 체중에는 변화가 없었다”라며 웃었다.
김단비는 이어 “지난 시즌에도 ‘에이스’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그땐 언니들(신정자, 하은주)이 있었다. 이제는 언니들이 은퇴를 했다. 밖에서는 주장이 중심을 잡겠지만, 코트에서는 내가 잡아야 한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많이 생겼고, 아직은 버거운 부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부담감, 책임감은 에이스가 짊어져야 할 숙명이다. 다만, 큰 짐을 덜어줄 데스티니 윌리엄즈의 가세는 김단비 입장에서 반가운 부분일 터.
김단비는 이에 대해 “윌리엄즈는 포스트업이 가능하다. 골밑을 장악해서 상대팀이 스위치를 못하게 된다. 이전의 경우는 외국선수(아둣 불각)가 공격을 해도 상대가 스위치를 해서 공격이 막혔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단비.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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