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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중식 고수 셰프 이연복이 26세에 후각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비타민'에서 이휘재는 게스트로 출연한 이연복에게 "워낙 바쁘셔서 병원 갈 시간도 많이 없으실 텐데, 혹시 궁금한 거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연복은 "후각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나..."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어 그 이유에 대해 "냄새를 못 맡는다. 26살에 부비동염 수술을 한 후 후각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놀란 이휘재는 "후각을 잃었는데 요리를 하냐?"고 물었고, 이연복은 "후각 잃은 건 사람들이 거의 몰랐었다. 숨기고 그랬었다. 왜냐면 나한테 지장이 있을 까봐"라고 답했다.
이에 김태훈은 "음식 하시는데 지장이 없으셨냐?"고 물었고, 이연복은 "처음에는 지장이 있었지. 냄새를 못 맡으니까 눈 감고, 코 막고 양파를 먹으면 솔직히 '아, 이게 뭐지?' 이런 느낌도 있었다. 그래서 맛보는데 지장은 좀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태훈은 "후각을 잃은 것을 극복하기 위한 철칙이 있냐?"고 물었고, 이연복은 "내가 나름대로 지키는 게 있는데, 과음을 안 한다. 과음을 하면 다음 날 입이 텁텁해서 간보기가 힘들어 진다. 그리고 아침밥을 안 먹는다. 요식업은 아침밥을 늦게 먹는다. 다 같이 11시쯤에 먹는데, 배부른 상태에서 음식을 하면 간 보기가 조금 힘들다. 배고플 때는 정확하게 잘 맞는다. 또 담배를 안 피운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김종엽은 "후각, 청각 등 신경 기능과 관련된 증상들은 한 번 나빠져 버리면 다시 돌리기가 어렵다"라는 소견을 전했다.
이어 "미각의 상당부분을 사실 후각이 담당한다. 그래서 일반인들도 코를 막고 음식 맛을 보면 그 음식이 어떤 건지 정확하게 맞추기가 어렵다. 그런데 후각이 없는 상태에서 지금과 같은 경지에 오르셨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다"라고 놀라워했고, 출연진들은 일동 이연복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연복 셰프. 사진 = KBS 2TV '비타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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