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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행정가의 길을 준비하는 박지성이 선수시절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에 대한 소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지난해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드몽포드 대학교 스포츠매니지먼트 과정에 입학했다. 지난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13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 시절 겪었던 다양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맨유 통산 204경기에서 27골을 터트리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었다.
박지성은 현역 은퇴 이후 학업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스포츠 지식을 높이기 위해 결정했다"며 "많은 선수들은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배움을 선택했다. 축구 지식을 높여 축구 기관에서 일하고 싶다. 이곳의 학생들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고 서로의 훌륭한 경험을 나누며 서로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이적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맨유로 이적하는 것을 원하는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히딩크 감독과 상의했고 내가 결정할 문제라고 조언해줬다"며 "팀을 떠나는 것은 슬펐지만 맨유에서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맨유 같은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것은 나에게는 큰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맨유에서 함께 활약하기도 했던 박지성은 호날두에 대해 "호날두는 대단한 재능이었다.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 존중했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에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의 태도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박지성은 "선수 경력에 있어 2002년 월드컵 당시가 가장 기뻤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나의 꿈이었다"며 "홈팬들 앞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영광이었다. 팬들의 열기는 믿기 힘든 수준이었다. 축구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지성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피를로(이탈리아)는 자신의 자선전을 통해 박지성에 대해 '핵에너지를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나의 스테미너는 어렸을 때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나의 강점이 될 수 있는 점을 생각했고 꾸준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지난 2012-13시즌을 앞두고 맨유에서 QPR로 이적했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던 박지성은 지난 2013-14시즌 PSV에서 임대활약을 펼친 후 현역에서 물러났다. 박지성은 맨유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올드트래포드를 떠나 QPR로 가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출전 기회때문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나의 경력이 끝날 수도 있고 계속해서 주축 선수로서의 기회를 얻을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7년 동안 클럽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팀을 떠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면서도 "QPR에서 주장을 맡게 된 것은 영광이었다. 그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QPR에서의 시간을 보낸 이후 무릎 문제로 인해 은퇴를 결정했다"는 박지성은 "두차례 수술을 받았고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때문에 은퇴를 발표했고 행복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은퇴를 결심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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