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KGC가 최근 KCC와 계약을 마감한 에릭 와이즈에게 가승인 신청을 했다.
KBL은 "KGC가 26일 와이즈에게 가승인 신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KGC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와이즈에 대한 영입 우선권을 갖는다. 결국 KGC는 단신 테크니션 키퍼 사익스를 퇴출하고 언더사이즈 빅맨 와이즈 영입 수순을 밟을 듯하다.
KGC의 행보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이미 사익스를 시즌 중반 마커스 브레이클리로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브레이클리가 모비스와의 계약이 끝난 뒤 KBL에 합류하지 않았다. 그리고 추후 징계까지 받으면서 올 시즌에는 KBL에 올 수 없게 됐다.
그런데 KCC가 올스타브레이크를 끝으로 에이스 안드레 에밋을 복귀시키면서 와이즈와의 일시대체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내보내기로 했다. KGC는 자유의 몸이 된 와이즈를 붙잡기로 한 듯하다. 지금으로선 와이즈의 KGC행이 유력해보인다.
KGC의 와이즈 영입은 대권 도전이라고 봐야 한다. KGC 멤버구성상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오세근과 체력 부담이 있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보좌할 언더사이즈 빅맨이 필요했다. 반면 가드진에는 김기윤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신인 박재한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
현 KBL 외국선수 시스템상 언더사이즈 빅맨의 필요성은 엄청나다. 지난해 오리온은 토종 장신포워드진이 탄탄했기 때문에 언더사이즈 빅맨 없이도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KGC는 그 정도 내실은 아니다. 올 시즌 삼성이 단독선두를 달리는 것도 마이클 크레익의 활약이 결정적이다.
더구나 KGC는 올 시즌 삼성에 유독 약했다. 플레이오프서 삼성을 잡기 위해선 사익스를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바꿔야 한다고 판단한 듯하다. 마침 와이즈는 KCC서 건실한 플레이로 농구관계자들에게 인정 받았다. 골밑 득점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KGC가 사익스 퇴출을 100% 확정하지는 않은 듯하다. KBL 규정상 일주일간 지켜본 뒤 사익스 혹은 와이즈 중 선택을 하면 된다. 농구관계자들은 결국 KGC가 와이즈를 택할 것이라고 본다.
[와이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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