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믿는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7시즌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kt는 오는 2월 1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2월 18일부터 3월 8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샌버나디노에서 2차 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감독에게 스프링캠프는 두산 시절이었던 지난 2013시즌 이후 4시즌 만이었다. 그만큼 미국으로 떠나는 각오는 남달랐다. 출국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어제(30일) 저녁부터 다시 생각이 복잡해졌다. 어쨌든 준비는 어느 정도 됐다. 구상한 계획들이 얼마만큼 이뤄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7시즌 프로 3년 차를 맞이하는 kt를 맡게 된 김 감독. 취임 때부터 ‘신나는 야구, 소통하는 야구’를 강조하며 그 간 떨어졌던 자신감을 회복시키는데 만전을 기한 그였다. 김 감독은 “이번 캠프는 젊은 선수들이 야구를 좀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훈련량보다는 다양한 훈련 방식으로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년의 해설 경험이 이번 캠프에도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야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선수들과 무엇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 지에 대해선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답했다.
김 감독이 제시한 이번 캠프의 키워드는 ‘창의력’과 ‘신나는 야구’. “구체적인 순위, 성적 등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신나고 재미있게 야구를 하다보면 성적은 따라오게 돼 있다. 젊은 선수들이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구상이었다.
김 감독은 끝으로 “우려도 많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하려는 마음가짐을 믿는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을 때의 그 에너지를 크게 보고 있다”라며 “kt를 향한 예상을 깨지도록 캠프에서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김진욱 감독.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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