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이제는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3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멀끔한 정장을 입은 한 선수가 등장했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체크인 카운터로 이동한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뒤 공항을 직접 찾은 팬들로부터 격려의 선물을 받았다. kt 위즈 외야수 전민수의 31일 오전 풍경이었다.
지난 시즌 전민수의 하루하루는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프로 통산 15경기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2016시즌 74경기 타율 0.305(213타수 65안타) 3홈런 29타점을 기록, 데뷔 9년 만에 비로소 잠재력을 터트렸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잠시 1군을 떠나기도 했으나 꾸준한 재활 끝에 스프링캠프에 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
미국 애리조나 출국에 앞서 만난 전민수는 “감회가 새롭다. 기대 반 설렘 반”이라며 “이제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내 자리가 있는 게 아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내가 할 것들을 부상 없이 잘 한다면 올해도 좋은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민수는 이어 “캠프에서는 기본기 위주로 충실하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다. 지금의 나를 발전시키기 보단 좋았던 것을 지키고 장점을 극대화하고 싶다. 몸 컨디션은 최상이다”라고 캠프에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올 시즌 성공을 위한 ‘키’를 묻는 질문에는 “나보다는 일단 팀이 감독님, 주장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눈치 보지 말고 최선을 다한다면 성공이 따라올 것이다”라고 답했다.
전민수는 끝으로 “지난해는 사실상 1군을 처음 접해보는 시즌이었다. 적응이 덜 된 부분도 있었다. 올해는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즌을 잘 치러나가겠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전민수. 사진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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