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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윤균상 표 홍길동'은 익숙한 전형을 넘어 존재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5화에선 배우 윤균상이 본격 등장했다. 아버지 아모개(김상중)가 씨종의 숙명을 거스르는 동안 아들 길동은 어린 시절 겪은 굴곡으로 힘을 잃어 아기장수가 아닌 방물장수로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워낙 익숙한 캐릭터인 까닭에 기대가 더 컸다. 게다가 포문을 연 아역배우 이로운과 배우 김상중의 열연이 큰 화제를 모아, 타이틀롤로 작품을 이끌 게 된 윤균상의 연기력에도 궁금증이 쏠렸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을 재조명했다. 5화에서 장성한 홍길동은 다 자란 몸을 하고서도 힘을 쓰지 못한다며 아버지 앞에서 애처럼 울어버리고 마는데, 신선했다.
또 이로운에서 윤균상으로 성큼 뛰어넘었지만 홍길동의 성장은 매끄럽고 자연스러웠다. 윤균상의 건강하고 수더분한 이미지가 '역적'의 홍길동에 잘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진만 PD가 "윤균상을 캐스팅한 큰 계기는 tvN '삼시세끼'"라고 밝힌 바 있는데, 엉성하지만 의욕과 패기가 가득했던 예능 막내 이미지가 캐릭터 설정과 부합하며, 독이 아닌 시청자의 몰입을 높이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내가 이 홍길동이란 인물을 나의 어떤 모습에서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는 윤균상은 고민의 결과를 기대 수준 이상으로 만들어내며 이로운, 김상중을 이어 '역적'에 힘을 실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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