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외신들도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전패 위기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대표팀이 2회 연속 WBC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8일 같은 조 네덜란드가 대만에 승리를 거두며 2패를 떠안은 한국, 대만은 9일 최종전과 관계없이 1라운드서 탈락했다. 반면 2승으로 1라운드 통과에 성공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은 기분 좋은 1위 결정전에 나선다.
심각한 투타 불균형이 초래한 결과였다. 한국은 지난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전에서 총 13안타 10볼넷을 얻어내고도 단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이대호, 김태균 등 믿었던 중심타선은 장타는커녕 단 1안타에 그쳤고, 추격의 흐름에서는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홈에서 열렸기에 탈락의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한국은 9일 저녁 대만과 WBC 1라운드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이미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지만 대만전이 갖는 의미는 크다. 대만전 패배 시 3전 전패로 최하위가 확정, 2021 WBC 때 지역예선을 치러야하기 때문. WBC는 본선 16개 팀 중 각 조 3위까지인 12개팀만 다음 대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최하위 4팀은 지역예선으로 강등된다.
외신들도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한국의 대만전 중요성을 보도했다. 먼저 미국 베이스볼아메리카의 JJ 쿠퍼 편집장은 9일(한국시각) “한국-대만 경기는 커다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패자는 다음 WBC 예선으로 강등된다. 한국이 패한다면 이는 너무나 큰 수치(huge embarrassment)로 다가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도 9일 한국의 1라운드 탈락 소식과 함께 “대만과의 최종전은 단순히 일정 상 소화해야 하는 경기가 아니다. 이는 다음 WBC의 본선 진출권이 달려 있다. 대만 입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모두에게 질 수 없는 경기다”라고 9일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한국은 이번에 오승환(세인트루이스)만이 유일한 메이저리거로 참여한 역대 최약체였다. 한국 내에서도 낮은 평가를 내렸다. 최종전인 대만전에서 패할 시 다음 대회서는 ‘본선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라며 한국의 부진을 비꼬았다.
[한국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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