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우리 팀은 투수 16명 가운데 15명을 투입했다. 이것이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의 전력은 '다크호스' 이상이었다.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이 이끄는 이스라엘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A조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스라엘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1회초 득점권 찬스서 보렌스타인의 내야 땅볼, 라반웨이의 적시타를 묶어 2득점을 올린 이스라엘은 이후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공세를 퍼부었고, 결국 네덜란드의 추격을 뿌리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이스라엘은 3연승을 질주, A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당초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당초 네덜란드가 A조 1위에 근접한 팀으로 꼽혔지만, 이스라엘은 네덜란드를 뛰어넘는 타선의 응집력과 탄탄한 불펜 전력을 뽐냈다. 덕분에 개최국 한국을 제압한 것은 물론, 네덜란드까지 제압하는 돌풍을 이어갔다.
경기종료 후 ""라고 운을 뗀 웨인스타인 감독은 ""라고 덧붙였다.
-3승을 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오늘 많은 투수를 기용했는데, 마운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나?
"우리 팀이 일본(2라운드)에 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본도 승리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조시 자이드가 1이닝 이상을 던졌지만, 거의 모든 선수가 1이닝씩 던지도록 이끌었다.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오늘도 중요했다. 이기는 습관을 가져야 했고, 이스라엘 내에서 야구의 인지도도 높여야 했다. 더 많은 사람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했고, 그러면 향후 보다 많은 수준급 선수들이 WBC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투수를 16명이나 엔트리에 넣은 이유는?
"3경기를 보면 알 수 있듯, 우리 팀은 투수 16명 가운데 15명을 투입했다. 이것이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피칭의 품질, 전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상대팀 타자들이 우리 팀 투수에 익숙해지지 못했다. 많은 투수가 있어서 보다 유연하게, 상황에 맞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투수가 많아서 공격 시 대타작전을 펼치는 데에 어려움도 따랐을 것 같은데?
"그런 건 없었다. 국제대회에서는 투수가 더 중요하다. 투수가 많으면 보다 유연성 있게, 새로운 경기를 할 수 있다. 3명의 대타 자원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총리도 이스라엘의 선전에 고무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스라엘 내에서 WBC에 대한 인기는 얼마나 높은 편인가?
"총리가 국가대표팀이 WBC에서 대항하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단순히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유대인들도 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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