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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주권으로서는 홈런 한 방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중국 대표팀으로 WBC에 참가한 주권(kt 위즈)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조선족 출신인 주권은 2007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국적은 한국이 됐지만 조부모의 혈통까지 대표팀 문을 열어주는 WBC 규정에 따라 중국 대표로 출전이 가능했다. 당초에는 고사했지만 존 맥라렌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인해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1회 선두타자 트렌트 디안토니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주권은 제임스 베레스포드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루크 휴즈를 중견수 뜬공, 미첼 데닝은 2루수 땅볼로 막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팀 케넬리를 투수 뜬공, 스테판 웰치를 1루수 땅볼로 막았다.
하지만 이번 이닝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데이비드 캔딜라스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앤런 디 산 미구엘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2, 3루.
이번에도 실점은 하지 않았다. 브래드 하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디안토니오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베레스포드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화를 자초했다. 이어 휴즈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4번 데닝을 2루수 땅볼, 5번 케넬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까지 63개를 던진 주권은 팀이 0-2로 뒤진 4회부터 양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WBC 규정상 1라운드에는 65개가 제한 투구수이기 때문.
2회 위기는 잘 넘겼지만 결국 홈런 한 방으로 인해 2실점을 하고 WBC 등판을 마친 주권이다.
[주권.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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