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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블랙클리가 중국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트래비스 블랙클리(호주)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982년생 좌완투수인 블랙클리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인물이다. 2011시즌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었기 때문. 당시 등록명은 '트레비스'였다. 그 해 25경기에 나서 7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이후 2012년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4.10을 남기기도 했다. 2013시즌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46경기(2승 2패 평균자책점 4.83)에 나섰다.
1회 선두타자 양선이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블랙클리는 추푸지아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레이 창을 좌익수 뜬공, 멍웨이창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1회를 마쳤다.
2회부터는 완벽, 그 자체였다. 2회는 내야 뜬공과 삼진, 내야 땅볼로 막았다. 특히 두샤오레이의 기습번트 시도 때 자신이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3회 역시 외야 뜬공 2개와 내야 뜬공 1개로 막은 블랙클리는 4회에도 내야 땅볼 3개로 가볍게 아웃카운트 3개를 만들었다.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 4회까지 투구수는 단 36개였다.
5회도 다르지 않았다. 조이 웡을 유격수 땅볼로, 왕웨이는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후 두샤오레이를 상대로도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빗맞으며 내야안타가 됐다.
블랙클리는 팀이 4-0으로 앞선 5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다음 투수가 선행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0이 됐다.
5회 2아웃까지 단 2타자만 출루를 허용하며 완벽투를 펼친 블랙클리다. 그마저도 번트안타와 빗맞은 내야안타였다. 투구수는 48개.
[트래비스 블랙클리.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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