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호주가 중국에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호주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선발 트래비스 블랙클리의 호투와 타자들의 홈런포에 힘입어 11-0, 8회 콜드게임 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첫 콜드게임이다.
전날 일본에게 패했던 호주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빈타 속 2연패.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가 관심을 모았다. 호주와 중국 선발투수 모두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이기 때문. 호주에서는 2011년 KIA 타이거즈에서 뛴 블랙클리가 나섰다. 당시 블랙클리는 '트레비스'란 등록명으로 뛰었다. 이에 맞서 중국은 kt 위즈에 소속된 주권을 내세웠다.
2회 2사 2, 3루 찬스를 놓친 호주는 3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이후 제임스 베레스포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루크 휴즈가 주권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4회 추가점을 올렸다. 2사 1, 2루에서 트렌트 디안토니오가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4-0을 만들었다.
6회까지 숨을 고른 호주 타선은 7회부터 다시 힘을 냈다. 1사 1, 2루에서 휴즈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으며 7-0을 만들었다.
6회까지 호주 마운드에 묶인 중국은 7회말 1사 2, 3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호주는 8회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중심에는 홈런이 있었다. 1사 만루에서 들어선 베레스포드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것. 순식간에 콜드게임 요건도 충족됐다.
이후 호주는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호주 선발로 나선 블랙클리는 4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2안타 역시 번트안타와 빗맞은 내야안타였다.
타선에서는 베레스포드가 만루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4타점 3득점 3볼넷으로 활약했다. 휴즈도 2안타 4타점 경기를 펼쳤다.
중국 선발로 나선 주권은 3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트래비스 블랙클리.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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